지금 넷 상에서는 이 엔딩 말도안돼...... 그러는데 이런 사람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이해하고 봤는지 모를 사람들이다.
오히려 이 엔딩이 내가 예상하고 나올거라 기대했던 엔딩이었다.
문제는 완결성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유가 몇가지 있을것같다.
먼저 10권부터의 폭풍전개.
10권부터 갑자기 관계가 진척되고 스토리진행이 빨라진다.
솔직히 이정도로 히트쳤으면 좀 더 끌어도 아무 무리없었을텐데 10권부터
작가가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짜 뜬금없는건 사오리의 발언, 카나코와의 접점.
사오리는 아예 안끌어들일거면서 왜 그런대사를 하게 시켰는지 정말 모르겠고
(사실 10권의 사오리는 전체적으로 위화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12권에서
해명아닌 해명을한다)
일단 작가는 이런 위험한 소재로 글을쓰기 때문에 협박도 많이 받을거라 생각한다.
실제로도 많이 받고있고 10권에서 써먹었죠....
내 생각에는 이건 팬들의 협박이 아니라 어떤 단체들이 은근히 압력을 넣었을거라 생각한다.
뭐 거창한 음모론이 아니라 그런 분위기가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작가도 눈치채고.
그것때문에 갑자기 엔딩을 내려고 한게 아닐까....
스토리를 좀 늘려보면 약간 이해가 간다.
일단 작가가 원한결말은 남주 주변의 모든 여캐들을 거부한뒤 여동생과 결혼하는것.
스토리 진행이 너무 빨라져서 어색할뿐이지 좀더 끌었으면 이상할것 없다.
두번째는 갑작스런 남주의 심경변화.
12권을 보면 마치 남주가 자기도 처음부터 키리노의 마음을 다 알고 자신도 원래부터 좋아했다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태도를 보여주고있다. 이것도 스토리진행이 너무 빨라져서 생긴일이라본다.
10권과 11권이 워낙 키리노랑 접점이 없기때문에 키리노에대한 심경변화를 서술할 틈이 없었다고본다.
세번째로 너무도 현실적인 생각
마지막권에 가서 주인공들은 엄청나게 오랫동안, 많이 고민을 한다.
현실의 벽에대해서.
이렇게 대물급 작품에 현실세계따윈 신경안쓰고 근친이나할래 같은 결말을 내버리면
각종 언론이나 팬들에게도 질타를 받을것이 뻔하다.
어떤 사람들은 현관합체 운운하던데... 원래 라이트노벨이란게 좀 그런거여도
여기서는 순수한 사랑을 다루고 싶어하는듯 하다.
근친이 그런 육체적인 관계가 아니라 정말로 순수한 사랑으로 맺을 수 있다는것을.
애초부터 그 현관은 야겜이다. 이거하고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애니판에서지만)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근친에 대한 묘사를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좀 어색한 면이 보인다.
진짜 할것도 아니면서 에로한 장면은 왜 집어넣냐는 둠스타님의 말씀이 지대하게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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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퀄리티는 만족스럽지만 아직까지 보여주었던 것에비하면 실망스럽습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결말로 이끌 수 있었는데 작가가 시간이 너무 없었던것으로 추정.
마지막 마나미랑 싸우는 장면은... 저는 상징적이라고 봅니다.
여기서는 누가 보는가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죠.
마나미 입장. 즉 현실의 입장. 세간의 입장에서본다면...
정말 미친짓입니다. 누가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납득도 안되고 해줄수도 없습니다.
남매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혁명에 가깝습니다.
마치 양가 부모의 반대로 사랑해서는 안되는 남녀가 섬같은데라도 가서
둘이서만 살아가는 그런 느낌의 장면입니다.
키리노가 얻어맞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상징적으로 현실의 구타를 받는다는
그런것같습니다. 물론 그런말 하면 누구든지 빡쳐서 때리겠지만....
주인공이 이렇게 말하죠.
세상은 우리들을 고깝게 보지않는다. 그런걸 안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다.
우리가 금기를 깨는 이유는 그것보다 더 소중한게 있어서 그렇다.
마치 근친을 아까 말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처럼
봐달라는 말 같습니다.
그런 소설이나 영화는 감동있게 보면서 왜 근친은 나쁘게 보느냐하는 작가의 혼이 느껴집니다...
엔딩에서도 둘이 있을 공간을 위해 현관합체 작품처럼 어딘가로 떠나는것이 아닌
현실에 머물러 있습니다. 나름 현실적인 엔딩을 찾은 결과물이겠죠.,
그러면 의남매 루트로 왜 가지않은거냐 라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갑자기 마지막에서 의남매 루트로 가면 팬들에게 분자단위로 까일 뿐만아니라
현실적이지도 않기때문입니다. 일단 최소한 둘중의 한명은 의남매를 모르는상황에서
상대를 좋아한것이고. 이건 또 용납되지 않습니다.
설사 둘다 알았다 치더라도 의남매끼리 사귄다는것도 말도안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것과는 예외로 제가 생각하던게 있었는데...
왜 키리노는 야겜에 빠지게 된것까.....
저는 오타쿠 기질은 타고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나쁜게 아니라 그저 모에를 느낄 수 있냐 없냐로 나뉜다는 견해입니다.
세세하게 따지면 느끼는 경우에도 두가지로 또 나뉘지만 여기서 이런말 할게아니고...
처음에 키리노가 말한것처럼 나도모르는사이에 오타쿠가 되었다.
엄청나게 설득력있는 발언입니다.
이걸 믿고 있었는데... 12권에서 밝혀지기를... 답을 제시했죠.
이 부분은 사랑을 좀더 아릅답게 만들려고 만든 장치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들었을뿐.